VR(Virtual Reality) 콘텐츠는 사용자가 가상환경 속에서 살아 있고, 움직임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자율성’, 가상으로 만들어진 공간 속에서 다른 사용자, 콘텐츠와 상호작용을 하는 ‘상호작용성’, 가상공간 속에서도 실제와 같이 시간이 흘러 공간 구조 자체에 가치를 느끼는 ‘임장성’ 등 3가지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오늘은 단순히 ‘신기한 경험’에 의존하던 VR 콘텐츠가 아닌, 가상현실 공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를 만드는 VR 콘텐츠 제작자를 만나봤다.

픽셀리티게임즈 최명균 이사. 사진 오계옥
픽셀리티게임즈 최명균 이사. 사진 오계옥

사용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철학’이 필요하다. VR 게임을 제작하는 콘텐츠 제작자라면 먼저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는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이를 키워드로 정리한 뒤 구체적인 기획을 시작한다.

기획은 크게 시스템과 콘텐츠로 나누고 큰 구조를 설계한 뒤 세부 기획서를 함께 작성한다. 큰 구조에서 기획 방향이 세워지면 프로그래머는 시스템의 구조를 짜고 콘텐츠를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아트팀은 해당 게임의 세계관에 맞는 배경과 캐릭터를 모델링하고, 여기에 질감을 입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구현한다. 이후 여러 효과나 음악 등을 적용한다. 그리고 몇 번이고 반복해보며 완성도를 높인다. 간단한 VR 게임의 경우 2~3개월 내에도 완성할 수 있지만, 완성도에 따라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게임 개발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면 게임을 서비스할 국가와 플랫폼을 결정하고, FGT(Focus Group Test)를 거친 뒤 해당 국가에 맞춘 현지화와 홍보 준비를 진행하며 글로벌 론칭을 마친다.

학력보다 진취력, 경력보다 창의력!

VR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능동적으로 좋아해야 한다. 게임을 하거나, 책과 영화, 드라마를 수시로 보며 세계관과 구조, 사건의 밸런스, 색과 빛, 이펙트, 카메라 구도와 연출을 눈여겨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에 학력이나 경력보다도 창의력과 호기심, 진취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다.

VR 콘텐츠를 기획하려면 ‘MS 오피스’ 등 다양한 문서 툴을 다루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스케치업’이나 ‘언리얼엔진’의 ‘블루프린트’를 사용해 코딩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구조적으로 표현해보는 것도 좋다.

클라이언트와 서버, DB를 담당하는 프로그래머의 경우 기본적으로 C++, C#으로 코딩을 하고 ‘유니티’, ‘언리얼’ 등 게임 엔진을 활용한다. 아트팀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3DS맥스, 마야 등 모델링 툴을 사용하며, ‘섭스텐스’, ‘페인터’ 등 텍스처링 툴과 ‘지브러시’ 등의 스 컬핑 툴을 다룬다. 이러한 툴은 기존 게임을 개발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툴이다. VR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전용 툴이 없는 이유는 기존 툴 역시 VR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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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례(https://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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